
무척 무더워진 7월의 여름입니다.
숨이 턱턱 막힐 땐 에어컨 아래에서 엄지손가락으로 콘텐츠를 돌려보는 것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 되곤 합니다.
최근 한 달 동안 제가 가장 극찬하며 즐겁게 본 콘텐츠가 있어 공유하고자 합니다.
유튜브 ‘채널 십오야’에서 진행된 ‘나영석 PD VS 막내 PD’ 대결 콘텐츠인데요.

사실 이 콘텐츠는 AI 도구인 ‘제미나이(Gemini)’의 협찬을 받아 제작된 광고였습니다.
하지만 대놓고 광고임을 드러냄에도 불구하고, 참신한 기획력 덕분에 시청자들의 엄청난 호평을 받았습니다.
대결의 구도부터 흥미롭습니다.
나영석 PD와 막내 PD의 콘텐츠 대결입니다.
20년차 베테랑 나영석 PD는 수년간 축적된 경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펜과 종이로 기획을 하고,
3년 이하 막내 PD들은 AI 도구인 제미나이를 활용해 아이디어를 확장하고 기획을 다듬습니다.
이렇게 서로 다른 방식으로 기획 된 아이디어는 직접 촬영과 편집을 거쳐,
구독자들의 투표로 승패를 가르게 됩니다.
오늘은 이 대결 속에 담긴 조직문화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합니다.
💡 연차의 경계를 넘어 다양성이 공존할 때, 우리가 에그이즈커밍의 미래를 긍정하는 이유
‘펜과 종이’와 ‘AI가 함께 달리는 일터’
한 쪽에서는 펜과 종이를 두고 책상을 뱅글뱅글 돕니다.
한 쪽에서는 AI 딥서치 기능을 통해 순식간에 자료를 긁어 모읍니다.
물론 실제 현장에서 이렇게까지 극단적으로 갈리지는 않겠지요.
하지만 이 장면은 우리의 일터가 직면한 아주 직관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연륜이 만든 경험 법칙과, 기술이 만들어낸 새로운 효율성 중 무엇이 더 우월한가?”
흥미롭게도 이 대결은 어느 한쪽의 완승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나 PD의 펜과 종이에는 '사람의 마음을 읽는 맥락과 판을 짜는 직관'이 담겨 있고,
막내 PD들의 AI 프롬프트에는 '기존 틀을 깨는 거침없는 시도와 세련된 감각'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오달레터에서 “마케팅은 대표의 결제를 받지 마라”라고 이야기했던 것처럼,
세상이 급변하고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는 지금
진짜 경쟁력 있는 조직은 과거의 방식과 새로운 도구를 우열의 관계로 보지 않습니다.
나 PD의 최대 장점인 ‘사람 중심의 기획’은 사람 냄새 나는 전화 인터뷰에서부터 빛을 발하고,
숙련된 노하우는 콘텐츠 전체의 개연성과 완성도를 탄탄하게 잡아줍니다.
반면, 막내 PD들는 AI를 활용해 광범위한 자료를 순식간에 분석해 내며,
다소 엉뚱할 수도 있지만 신선한 시도들을 던집니다.
서로 다른 세대의 ‘일머리’는 각자 명확한 강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두 일머리가 편 가르기 없이 공존 할 때, 일터의 외연은 비로소 확장됩니다.
기꺼이 판을 깔고 지는 법을 보여주는 리더
막내 PD들이 “선배님과 대결해서 영광이지만, 승부는 이기겠다”고 선언한 당당한 기세는 매우 인상 깊습니다.
단순히 예능이라서 가능한 연출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나 PD는 이전부터 ‘나영석 사단’이라는 이름 아래
후배 PD들의 이름을 전면에 같이 올려주며 기회를 제공해 온 리더입니다.
이번 대결 역시 후배들이 자신만의 색깔을 내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
그들의 문화를 다시 한번 확인 시켜 준 계기였습니다.
이처럼 심리적 안전지대(Psychological Safety)가 충분히 마련되어 있기에,
후배들은 조직의 주축이 되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콘텐츠의 판을 넓혀갈 수 있습니다.
나영석 PD는 이번 대결에서 기꺼이 후배에게 질 수도 있는 판에 들어섰습니다.
리더가 한 발 물러나 후배들이 뛸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는 것은 엄청난 용기와 배려입니다.
리더가 권위라는 가면을 벗고 자신의 약점이나 패배 가능성을 편안하게 드러낼 때,
후배들은 비로소 감춰둔 야망과 아이디어를 마음껏 펼쳐 놓습니다.
이제 선배는 모든 정답을 알려주는 절대적인 존재가 아닙니다.
나이와 연차로 누르는 조직이 아니라, 건강한 긴장감 속에서 서로의 의견이 자유롭게 부딪히는 조직이야말로
어떤 시장의 변화에도 무너지지 않습니다.
에그이즈커밍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
우리가 ‘채널 십오야’의 이 대결을 보며 에그이즈커밍이라는 회사의 조직문화를 부러워하고,
이 회사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단순히 나영석이라는 스타 PD가 존재해서가 아닙니다.
‘한 사람의 천재 리더’에게 의존하는 조직이 아니라,
‘제2, 제3의 리더들이 계속해서 끊임없이 자라날 수 있는 생태계’를 갖추었기 때문입니다.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불안정한 시장일수록, 단 한 명의 통찰력에 기대는 조직은 위험해집니다.
반면 다양한 연차, 다양한 경험, 다양한 일하는 방식이 숨 쉬듯 공존하는 조직은
어떤 변화가 찾아와도 스스로 체질을 개선하며 살아남습니다.
우리가 에그이즈커밍에서 목격한 것은 예능 한 편의 재미가 아니라,
시대를 불문하고 지속 성장할 수밖에 없는 강한 조직의 미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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