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부산의 모 대학교 재학생들이 팀별로 SDGs 주제로 발표를 했습니다.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ChatGPT로 정보조사, Gamma로 PPT 구성, 미리캔버스로 디자인하는 등 여러 생성형 AI 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발표 준비를 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결과물은 대부분 완성도가 높았습니다.
형식도 깔끔했고, AI 덕분인지 흐름도 잘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이 발견되었습니다.
대부분의 결과물은 너무나도 비슷했다는 것과 그 가운데 몇몇은 확연한 차이가 보였다는 것입니다.
내용의 깊이, 표현의 구체성, 구조의 완성도 등에서 차이가 났고, 그 차이는 단지 ‘AI를 사용했다’는것이 아닌 ‘AI를 어떻게 활용했는가’에 달려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chatGPT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지만, 활용하는 사람의 생각에서 차이를 만든다.
요즘 청년들은 ChatGPT를 포함한 다양한 생성형 AI 툴에 매우 익숙합니다.
검색보다 빠르고, 요약도 잘 되고, 툴이 주는 즉각적인 피드백은 학습 속도도 높여줍니다.
하지만, 실무에서 사용할 땐, “ChatGPT를 쓰면 좋다던데, 생각보다 별로인데?” 라는 말이 나올 때가 있습니다.
또는 기술이 발달해서 과거보다 만족스러운 피드백이 많습니다. 하지만 잘 사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결과물을 비교하면 확연히 차이가 나타납니다.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할까요?
AI 활용력의 핵심은 ‘사고력’과 ‘목적 설정’에 있다
ChatGPT는 입력에 따라 답을 생성하는 ‘도구’일 뿐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이 도구를 더 잘 쓸까요?
정답은 간단합니다.
1️⃣ 내가 어떤 정보를 얻고 싶은지 명확히 아는 사람
2️⃣ 답변의 질을 평가하고 수정할 수 있는 사람
3️⃣ 다양한 방식으로 리프레이밍하고 다듬을 줄 아는 사람
즉, AI 활용력은 단순한 ‘스킬’이 아니라, 문제 정의 → 명확한 프롬프트 설계 → 결과 판단 → 추가 질문 설계의 반복 루틴이라는 사고 과정 전체를 포함하는 역량입니다.
단순히 “ChatGPT 써봤어요”가 아니라, “어떻게 문제를 접근했고, 어떤 결과가 나왔으며, 왜 수정했는지” 그 사고의 흐름을 설명할 수 있어야 진짜입니다.
채용 시, 어떤 질문이 그 역량을 드러낼 수 있을까?
요즘 이력서에는 ChatGPT, Midjourney**,** Grammar 등의 툴 사용 경험이 당연한 듯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실무에선 ‘툴을 아느냐’보다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실력의 기준이 됩니다.
기업 입장에서 그 역량을 채용 단계에서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활용 상황을 묻는 질문을 설정해 보세요.
“업무 중 ChatGPT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했던 경험이 있나요?”
“도출된 결과가 기대에 못 미쳤던 적이 있다면, 어떻게 개선하셨나요?”
✅ 결과물이 아닌 ‘사용 맥락’을 중심으로 파악하세요.
실제 몇몇 기업에서는 포트폴리오보다 사용자 시나리오 기반 문답을 더 신뢰한다고 합니다.
특히 신입 채용에서는 도구의 완성도보다 활용의 사고 흐름을 보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 단편적인 사용보다 ‘문제 해결 과정’을 기준으로 점검하세요.
예) “마케팅 콘텐츠 작성을 위해 ChatGPT를 어떻게 활용했나요?”보다
→ “콘텐츠 방향성이 흐려질 때, 어떤 방식으로 AI의 도움을 받았고, 어떻게 판단했나요?”
이렇게 질문하면 단순 활용이 아닌 **‘문제 접근 태도’와 ‘자기 주도성’**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찾는 인재는 ‘툴 사용자’가 아닌 ‘문제 해결자’
앞으로 모든 채용 현장에서 AI 툴 사용은 당연한 기본 전제가 될 것입니다.
이제는 그것만으로는 특별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AI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입니다.
그리고 그 활용법에는 문제 인식 능력, 자기 판단력, 학습 태도, 피드백 처리 역량이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툴에 익숙한 사람보다,
결과를 다듬고 책임질 줄 아는 사람을 뽑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기업 대표님, 인사담당자분들에게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회사의 채용 질문, AI 시대에도 유효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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