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출퇴근 길에 어떤 음악을 들으시나요?
저는 휴가 내내 Soda Pop만 들었더니, 당분간 음악을 쉬어야 할 것 같습니다.
혹시 최근에 화제가 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를 보셨거나 들어보신 적 있나요?
저 역시 한동안 케데헌 OST만 반복 재생하며 지냈습니다.
K-팝과 액션, 판타지를 결합한 이 작품은 ‘한국적 감성’과 ‘글로벌 트렌드’를 절묘하게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음악 차트를 휩쓴 것은 물론, 세계관을 확장하며 2차 산업까지 진출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린 캐릭터가 있습니다.
바로 주인공 루미(Rumi)입니다. 겉으로는 당차고 무대 위에서 빛나는 K-팝 아이돌이지만,
속으로는 ‘반인반마(半人半魔)’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두려워하며 살아갑니다.
완벽해 보이는 무대 뒤에서 스스로의 불완전함과 끊임없이 싸우고 있었죠.
그러나 루미가 진정한 쿨함을 보여준 순간은, 결점과 두려움을 감추지 않고 스스로 인정했을 때였습니다.
“이 안에 있는 괴물… 어쩌면 저주가 아니라, 그냥 나일지도 몰라.”
이 대사는 조직에서 우리가 ‘쿨하다’고 말하는 것의 의미를 새롭게 묻게 만듭니다.
오늘은 루미의 쿨함을 HR의 시선으로 재해석해 보려 합니다.
💡 기업의 더 강해지는 것은 결점을 받아들이는 것
완벽함보다 중요한 ‘불완전함을 인정하는 힘’
HR의 쿨함? 조금 낯선 표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케데헌 속 루미의 이야기는 ‘결점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결점을 받아들인 사람’이 진짜 강하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쿨하다고 합니다.
조직에서 쿨함은 다음과 같이 연결됩니다.
이런 태도가 모여야 조직(기업)은 더욱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습니다.
‘케이팜 데몬 헌터스’ 장면 中, 넷플릭스 제공
불안을 공유할 수 있는 ‘심리적 안전장치’
루미가 자신의 정체성을 고백했을 때, 그녀를 둘러싼 동료들은 비난 대신 연대와 지지로 답했습니다.
쿨한 조직문화도 이와 같습니다.
구성원이 불안이나 실수를 숨기지 않아도 되는 환경,
질문과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구조,
그리고 약점을 드러내도 배제되지 않는 분위기.
이것이 바로 심리적 안전감입니다.
이런 안전장치가 있어야 사람들은 더 창의적이고 대담한 시도를 합니다.
실패의 위험이 있어도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용기—그것이 결국 성장을 만듭니다.
리더십의 새로운 쿨함 기준
예전의 리더는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다릅니다.
루미처럼 취약함을 드러내고, 때로는 “나도 잘 모르겠다”는 말을 할 수 있는 리더가 더 신뢰를 받습니다.
이런 리더가 있을 때 구성원은 자신의 목소리를 더 자주, 더 편하게 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목소리가 조직을 움직입니다.
‘케이팜 데몬 헌터스’ 장면 中, 넷플릭스 제공
쿨함을 측정하는 새로운 HR 시선
루미의 이야기를 HR에 비춰보면, 쿨한 조직을 평가하는 기준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자유로운 복장’이나 ‘수평적인 호칭’ 같은 겉모습이 아니라, 다음과 같은 지표들이 중심이 됩니다.
이런 요소들이 곧 조직의 쿨함을 결정합니다.
케데헌 속 루미의 쿨함은 화려한 무대 매너에서 온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자신의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그 모습을 동료와 함께 나누는 용기에서 비롯됐습니다.
우리 조직도 마찬가지입니다. 완벽한 인재로만 채우는 것이 아니라, 불완전함을 함께 받아들이고 성장의 재료로 삼는 집단이 진정 ‘쿨한 조직’입니다.
결국 쿨함은, 나를 숨기지 않고 온전히 드러낼 수 있는 곳에서만 피어납니다. HR이 그 무대를 설계할 때, 루미의 이야기는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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